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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감성에세이

봄이 온다고 그대만큼 따스할까

by 송연☘️ 2020. 3. 20.

2020.3.20일

오늘은 봄소식을 알리는 춘.분 (春分) 입니다.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로 경칩과 청명의 중간에 드는 절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입니다.

 

​아직은 바람이 차지만 추운느낌이 아닌 기분좋은 바람이랄까. . .

봄에 어울리는 글귀를 노트에 써서

옷차림 가볍게 하고 집앞 산책길에 나서봅니다.


1일1캘리그라피 -0320-

 

                    ​봄이 온다고 그대만큼 따스할까. . .                                                                어서와요 봄~

 

 


봄을 느끼기에 좋은 이해인 수녀님의 <춘분일기>를 소개합니다.

 

춘분일기

 

바람이 불 듯 말 듯

꽃이 필 듯 말 듯

해마다 3월21일은

파밭의 흙 한 줌 찍어다가

내가 처음으로

시를 쓰는 날입니다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다구요?

모든 이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 주는

봄햇살 엄마가 되고 싶다고

춘분처럼

밤낮 길이 똑같아서 공평한

세상의 누이가 되고 싶다고

일기에 썼습니다

아직 겨울이 숨어 있는

꽃샘바람에

설레며 피어나는

내 마음의 춘란 한 송이

오늘따라

은은하고

어여쁩니다

- 이해인ᆞ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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