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품리뷰 그리고 일상

책-어느 멋진 날 라일락 향기 담아

by 송연☘️ 2022. 1. 7.

#67분의 할매,할배가 쓰다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

#어느 멋진 날

#초록담쟁이 그림

#책숲놀이터

#경남문해교실67인

 

어느 멋진 날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초록담쟁이님의 따스한 일러스트와

문해교육지원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할머니.할아버지들의 한글을 배우며 익힌

순수한 시들중 일부를 가려내 묶은 책입니다.

책 내용 중간중간 철자법이 틀린것을 수정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실려있습니다.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
미리캔버스로 꾸며본 디지털캘리그라피

차례는 희,노,애,락의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치열한 삶을 살아낸

우리네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시로 한글자 한글자 풀어냈습니다.

"라일락 향기 담아"라는 제목의 시로

손글씨를 써보았어요


라일락 향기 담아

           -서순자-

 

결혼 할때 중매쟁이 중학교 나왔다고

거짓말하고 한 결혼

"어디 중학 나왔소?"

하고 물었을 때

내 가슴 꿍하고 내려앉았죠

.

.

.

.

 

당신 떠난 빈자리 허전해

시작한 한글 공부

내 눈가를 간지러 주는 ㄱ,ㄴ,ㄷ,ㄹ 

지금은 당신께 편지도 쓸수 있어요

 

한글은 내게 

라일락 향기 담아 띄어보내는

당신 향한 마음의 시작입니다.


정식등단한 시인분들이 아니지만

한글자 한글자  그동안의 삶의 무게들이 녹아내려있더라구요.

웃다 살짝 울다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지난 날 시어머니께서  글을 몰라 배달지에 음식을 갖다줘야하는데

발을 동동 구르면서 힘들게 일하셨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리운 어머님 생각이  나서 울컥하기도 했네요.

 

한글을 배우시면서 삶에 꽃이 폈다는 어른신들 시 속 이야기에 감동과

어려운 배움에 꽃을 피우신 어르신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방문해 주신 많은 이웃님들

좋은 날 되세요.

↓↓↓

 

 

반응형

댓글